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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ged Bird (새장에 갇힌 새)'

Posted by 김옥엽 : 2007/05/21 20:51

Caged Bird (Maya Angelou)

A free bird leaps
On the back of the wind
and floats downstream
till the current ends
and dips his wing
in the orange sun rays
and dares to claim the sky

But a bird that stalks
down his narrow cage
can seldom see through
his bars of rage
his wings are clipped and
his feet are tied
so he opens his throat to sing.

The caged bird sings
with a fearful trill
of things unknown
but longed for still
and his tune is heard
on the distant hill
for the caged bird
sings of freedom.

새장에 갇힌 새 (마야 안젤로우)

자유로운 새는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그 흐름이 멈출 때까지
따라 떠다니고
날개를
오렌지 빛 햇살에 담그고
감히 하늘을 자기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좁은 새장을
뽐내며 걷는 새는
분노의 창살을 통해서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날개는 잘리고
발이 묶여 있기에
목을 열어 노래한다.

새장에 갇힌 새는 노래한다
두려움에 떨리는 목소리로
알지 못하지만 언제나
갈망하고 있는 것들에 관해
그 곡조는
먼 언덕에서도 들린다
새장에 갇힌 새는
자유에 대해 노래하기 때문.


5월 21일 자 관대 신문 <교수 칼럼>에서 소개한 시인데, 원문과 함께 다시 올립니다. 지난 주 축제기간에 축제가 지닌 해방적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유와 구속의 대립을 노래한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흑인 여성인 마야 안젤로우는 '새장에 갇힌 새'가 오히려 자유를 온전히 노래한다고 말합니다. 날개가 잘리고 발이 묶여있다는 말로 표현되었듯이, '흑인-여성'이라는 이중 억압의 삶을 사는 시인이기에 '새장에 갇힌 새'의 분노와 갈망을 누구보다도 더 절실하게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 경계와 구속을 모르고 '날아오르고', '떠다니는' '자유로운 새'에게는 사실 자유에 대한 인식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히 하늘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상상계에 머뭅니다. 어쩌면 자유에 대한 개념조차 따로 필요치 않은 유토피아인지도 모릅니다. 유토피아는 현실 비판적 비전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긴 해도, '아무데도 없는 곳'(nowhere) 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루소의 표현대로, 자유롭게 태어나지만, 도처에 족쇄가 가득한 사회의 일원이기에, 역설적으로 '새장에 갇힌 새'처럼 자유의 의미도 알 수 있고 자유에 대해 노래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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