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졸업식도 지나고 개강과 함께 입학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방학이 끝나가는게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겠죠? 윤동주의 시 '자화상'과 고흐의 '자화상' 몇 점을 골라 보았습니다.
"自 畵 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億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1939.9>
"自 畵 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億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1939.9>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1977) 중에서
Vincent van Gogh (1853-1890), Self-Portrait
Vincent van Gogh (1853-1890), Self-Portra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