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고 새해가 다가오네요.
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연하장 삼아 보냅니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시 한편 소개합니다. 인간은 늘 깨달음을 향해 가는 존재임을 새삼 일깨우는 듯 합니다.
"돈오의 꽃"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비오고 바람 분다
연꽃들고 미소짓지 말아라
연꽃 든 손 너머
허공을 보지 못하면
아직 무명이다
버리고 죽어서
허공 된 뒤에
큰 허공과 만나야
비로소 우주이다
백 번 천 번 다시 죽어라
깨달음 얻은 뒤에도
매일 별똥이 지고
어둠 몰려올 것이다
-도종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2006) 중에서

